음반일기 / 2018년 10월

음반 2018. 10. 21. 00:38


 2018.10.4 (목)


 히긴보톰 헨델 <메시아> (Naxos)


 고악기 연주를 통틀어 가장 이색적인 존재. 트레블과 아이들의 파격적인 기용으로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던 <메시아> 판에서 한 자리를 차지한 저그 같은 놈. 다만 성악가들이 좀 약하고, <할렐루야> 합창에서 발음이 심하게 뭉개지는 게 단점이다.



 2018.10.5 (금)


 카라얀 베토벤 교향곡 5번/6번 <전원> 70년대 (DG)


 5번보다 <전원>이 낫다. 난 예전부터 카라얀의 <전원>이 훌륭한 연주라고 생각해왔고, 지금도 그 생각은 바뀌지 않고 있다.



 2018.10.6 (토)


 카라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70년대) (DG)


 카라얀의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스튜디오 음반만 놓고 본다면, 50년대가 가장 뛰어나다고 본다. 70년대는 50년대에 비해 경직되어 있다. 50>70>60>80 순으로 좋은 듯.


 므라빈스키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6번 (DG) (다시 들음)

 

 어쩌다 보니 다시 들었다. 저번보다 부정적인 생각이 더 강해졌다. 차콥 교향곡에는 너무 많은 명연이 있어서 이것을 최고로 꼽기는 미안하다. 다만 스튜디오 음반 중에서 Top 10 안에 속하기는 할듯. 참고로 이게 내 첫 차콥 교향곡 음반이다. 생각해보니, 4번 1악장은 클라이맥스가 악장 끝이 아닌 중반부 끝부분에 있어서 이 클라이맥스의 긴장감을 코다까지 가져가는 게 중요한데, 므라빈스키는 거기서 너무 무심하고 무정한게 아닌가 싶다. 4번 3악장도 너무 소극적이다.



 2018.10.7 (일)


 발터 베토벤 교향곡 4번/6번 <전원> (Sony)


 4번은 너무 구려서 언급할 가치가 없으니 <전원>만 언급하도록 하겠다. 발터의 <전원>이 아직도 생명력을 가진 이유는 무엇일까? 발터만의 독특한 해석도 있겠지만, 역시 후진 오케스트라와 과거의 신경질적인 성향을 버린 지휘자의 만남이기에 이런 놀라운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5악장 현 트레몰로의 디미누엔도 후 크레셴도는 지금 들어도 놀랍다.



 2018.10.13 (토)


 번스타인 말러 교향곡 9번 베를린 필 (DG)


 거칠고 난삽한 말러 9번. 그래도 85년 콘체르트허바우 실황(DG)보다는 이게 낫다. 악장 별로 따져보면 3악장이 제일 낫고 4악장이 제일 못한데, 4악장 클라이맥스 직전에서 연주 안 하는 트롬본은 아직도 미스테리(반유대주의 음모론이 또……). 아무리 생각해도, 4악장은 프레이즈 하나하나를 억지로 잡아 늘린 느낌이 심하다. 비브라토를 줄여 건조한 음향 때문일까. 그러면 뚝뚝 끊어지는 느낌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2018.10.14 (일)


 베르너 하스 드뷔시 피아노곡집 1집 (Philips)


 기제킹의 제자이자, 기제킹의 하위호환이자, 기제킹의 열화판인 베르너 하스의 드뷔시 연주. 색감이 풍성하지 않아 지루하고 단조롭다. 똑같은 색의 물감만을 쓴다고 해도 수묵화처럼 농담을 다채롭게 구사하여 음색의 지루함을 탈피하는 연주가 없는 것은 아닌데(대표적인 예가 헨케만스의 드뷔시) 이건 그것도 아니다. 비추.



 2018.10.15 (월)


 박하우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32번 (Decca)


 이 음반도 '첫 음반의 함정'에 제대로 걸려든 사례. 난 아직도 32번 2악장만큼은 박하우스의 연주에서 헤어나오기가 힘들다. 하지만 그거 하나 듣자고 다른 악장들을 듣기에는 좀 지루하다.



 2018.10.17 (수)


 굴다/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브람스 교향곡 1번 (Orfeo)


 멋진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연주와 뵘 최고의 브람스 교향곡 1번. 59년 베를린 필(DG) 연주보다 더 날렵하고 강렬하며 장쾌하다. 다만 이 연주가 최고의 브람스 교향곡 1번 연주는 아니다.


 

 2018.10.19 (금)


 카라얀 <짜라투스투라> 70년대 (DG)


 <짜라투스투라>의 표준. 정수리에 대못을 박는 충격과 공포의 서주, 슈트라우스의 원래 의도였던 서주 16분음표의 복원, 완벽한 연출 구도, 푸가토에서 끝까지 볼끝이 살아 있는 박력 넘치는 음향, 슈발베의 최상급 독주 바이올린 등등…… 흠 잡을 데가 없는 완벽한 스튜디오 레코딩 중 하나다.



 2018.10.21 (일)


 아르농쿠르 심포니 컬렉션 CD 1 (Teldec)


 (하이든 교향곡 94, 104번, 베토벤 교향곡 1번)

 아르농쿠르의 미덕 중 하나는, 비브라토를 쓰지 않으면서도 나오는 신선하고 상쾌한 소리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모차르트보다 하이든을 더 좋아하는데, 94번 <놀람>은 민첩하며, 104번 <런던>은 상대적으로 느릿하고 장엄하다. 특히 1악장은 꽤 느린데, 아르농쿠르가 중시하는 것은 빠르기만 한 템포가 아니다. 그가 중시하는 것은 음향이다.

 ※ <놀람> 2악장의 플루트를 듣가가 든 생각. 20세기 플루트 연주는 크게 세 시기로 나뉘는 것 같다. 첫째는 오렐 니콜레를 비롯한 50년대 스타일, 두 번째는 골웨이로 대표되는 60~70년대 스타일, 그리고 파위로 대표되는 현대다. 50년대 스타일은 휘이이- 하는 바람 빠지는 소리가 강하게 들린다. 60~70년대 스타일은 요사스러운 비브라토가 두드러진다. 난 예전 플루트보다는 현대 플루트 소리가 더 청아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플루트만큼은 파위로 대표되는 현대가 더 마음에 든다.


 

 2018.10.24 (수)


 리히테르 라흐마니노프 전주곡/회화적 연습곡 (Alto)


 56세 때인 1971년 전주곡은 내가 라흐마니노프 전주곡을 생각할 때 바이센베르크(RCA)와 함께 가장 먼저 떠올리는 연주들이다. 69세 때인 1984년에 녹음한 회화적 연습곡은 터치의 단단함과 명도가 덜하기는 해도 좋은 연주다.



 2018.10.25 (목)


 뵘 브루크너 8번 69년 실황 (Testament)


 약간 성급하다 싶을 정도로 빠른 템포, 몽케 트럼펫의 되바라진 소리 극대화, 어두운 저현과 밝은 호른의 극단적 대비, 강렬함을 넘어 폭력적인 강주. 하지만 너무 빠른 2악장이 아쉽다. 2악장이 딱 30초만 길었어도 별 다섯 개를 주었을 것이다.



 2018.10.27 (토)


 클렘페러 <독일 레퀴엠> (EMI)


 옛 스타일의 조합을 체현한 오케스트라 소리, 언제나 탁월한 디스카우의 발성, 두텁고 중후한 소리를 만드는 현악기 양날개 배치, 일부러 의도한 어두운 음향의 결합. 물론 클럼페러의 <독일 레퀴엠> 연주는 이것보다 56년 실황(ICA)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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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일기 / 2018년 9월

음반 2018. 10. 21. 00:22


 2018.9.1 (토)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29 (Brilliant)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브렌델과 길렌은 의외로 죽이 잘 맞는다. 연주 자체는 무난하다(이 곡에서는 리히터/콘드라신 실황 같은 장쾌한 폭력이 필요하다). 오케스트라의 소리는 좀 멍멍하고 뻑뻑하다. 75년보다 58년의 연주가 더 좋다. 녹음 상태도 꿀리지 않는다. 17년 동안 정체를 거듭한 Vox의 녹음 기술이 들리는 듯하다. 마이너 레이블의 한계일지도.



 2018.9.2 (일)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30 (Brilliant)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첫 곡 피아노 소나타부터 아주 시원하다. Top 10 안에 들어갈 연주. 하나같이 힘차고 당당하다. 난해한 소품 <무조성 바가텔>을 레퍼토리에 끼워 넣을 정도로 선곡도 대담하다. 녹음 상태는 <우울한 곤돌라>와 <메피스토 왈츠 1번>이 조금 흐릿한데, 이유는 알 수 없다.



 2018.9.3 (월)


 바이센베르크 바흐 <골드베르크> 67년 녹음 (EMI)


 우주를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는 곡, <골드베르크 변주곡>. 바이센베르크의 연주는 좀 거친 표현을 동원하자면 '강철애무'가 가장 잘 어울린다. 10변주의 트릴, 21변주의 도약, 28변주의 트릴 모두 듣는 사람의 혼을 자극한다.



 2018.9.5 (수)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31 (Brilliant)

 

 (리스트)

 오페라 패러프레이즈와 편곡은 하나하나가 보석같은 연주들. <노르마 판타지>의 웅장함은 그 어느 연주와도 비길 수 없다. 파가니니 연습곡 또한 매우 뛰어난 연주들이다(특히 <라 캄파넬라>의 트릴).



 2018.9.9 (일)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32 (Brilliant)


 (리스트)

 브렌델 리스트 연주를 통틀어 최고봉인 <시적이고 종교적인 선율>. 특히 <고독 속의 신의 축복>이 뿜어내는 숭고함은 아라우(Philips), 볼레(Decca)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2018.9.15 (토)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33~35 (Brilliant)


 (리스트, 무소르그스키, 스트라빈스키, 쇤베르크, 프로코피예프 등등)

 드디어 완청!

 CD 33 : 유쾌하고 시원한 헝가리 랩소디들. 그리고 차르다슈. 그러나 다른 연주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약하다.

 CD 34 : <전람회의 그림>은 복스에서 시켜서 억지로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럭저럭 괜찮다. <페트루슈카>는 바이센 영상물을 S, EMI 녹음을 A+급으로 봤을 때 B급 정도는 된다.

 CD 35 : 쇤베르크와 프로코피예프의 두 협주곡 연주는 모두 구리다. 비추.



 2018.9.16 (일)


 오이겐 요훔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마지막 실황 (TAHRA)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도달한 숭고의 극치. 브루크너를 '바로크'라 할 정도로 예스러운 해석에 천착하던 요훔이지만, 마지막 연주에서 이해를 초탈한 경지에 도달한다. 그것이 그른 것은 버리고 옳은 것은 심화시킨 덕분인지, 아니면 '예기치 못한 무지의 미덕'인지는 오직 신만이 아시리라.

 (참고로, 요훔에게 브루크너를 가르쳐 준 이가 바로 지크문트 폰 하우제거다. 그는 제자에게 예스러운 분석을 주입시켜 주었으리라.)



 2018.9.17 (월)


 칼 뵘 베토벤 <장엄미사> 55년, 레거 모차르트 변주곡 (DG)


 구축력이 대단한 <장엄미사>. 뵘의 다른 모노 연주와는 달리 음향이 풍성해서 좋다. 보리스의 <베네딕투스>도 좋은 들을거리. 다만, 라데프의 메조는 할머니 목소리라 듣기 거슬린다. 레거는 전에 들을 때는 몰랐는데 오늘 들으니 참 좋은 곡이다. 다만, 연주는 <장엄미사>와 달리 얄쌍하다.



 2018.9.20 (목)


 로스트로포비치/카라얀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DG)


 로스트로포비치에 대한 인상이 전보다는 조금 나아졌다. 전에는 듣기 힘들었던 이 연주도 이제는 그럭저럭 들리니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리히테르와 함께 한 베첼소(Philips)의 지루함은 참기 힘들다.



 2018.9.21 (금)


 카라얀 브루크너 교향곡 7번 (70년대) (DG)


 요즘 브루크너가 계속 땡긴다. 몸과 마음이 긴 주제를 원하는 것 같다.



 2018.9.22 (토)


 텔덱 리게티 관현악곡집 (Teldec)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이 명제에 가장 충실했던 작곡가는 리게티 아니었을까. 오늘은 특히 <아트모스페르>의 원형인 <아파라시옹>을 집중해서 들었다. 정제되지 않으나 신선한 소리들이 새롭다. 물론 후반부를 강타하는 병 깨는 소리는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오이스트라흐/오보린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컴필레이션 (Philips)


 오이스트라흐의 풍만한 바이올린 소리를 이렇게 쓰레기같이 녹음하기도 힘들겠다. 들을 때마다 오이스트라흐가 불쌍하다. 참고로 <봄>보다 <크로이처>가 더 끔찍하다.



 2018.9.25 (화)


 도큐먼츠 슈베르트 CD 1 (Documents)


 (카라얀 <그레이트> 46년, 멩엘베르흐 <미완성> 39년)

 레이블도 연주도 기대하지 않았다가 연주에 깜짝 놀랐다. 카라얀은 신선함! 그 자체다. 1악장 트럼펫 약주의 독특한 처리도 마음에 든다. <미완성>은 지독하게 안 들리던 곡이었는데, 멩엘베르흐의 39년 연주를 듣고 있으니 단숨에 들린다. 이 곡만큼은 멩엘, 푸벵 스타일이 잘 들리는 모양이다. 놀라운 점은 이게 실황이었다는 것.



 2018.9.26 (수)


 푸르트벵글러 베토벤 교향곡 9번 바이로이트 실황 (EMI)


 눅눅한 소리가 나는 옛날 스타일 베9. 푸벵의 베9는 42년 전시 실황(TAHRA)이 더 마음에 든다. 어떻게 들어도 곰팡이 슨 벽지 같은 느낌인데 옛날에는 이걸 어떻게 참고 들었는지 의문. 성악가 중에서는 한스 호프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너무 최악이라서다. 낮고 둔중한 목소리는 들을 때마다 거슬린다.



 2018.9.27 (목)


 푸르트벵글러 베토벤 교향곡 1번/3번 스튜디오 (EMI)


 지루하고 재미없는 옛날 연주. 굳이 두 번 들을 가치가 없다.



 2018.9.28 (금)


 폴리니 쇼팽 연습곡 (DG)


 몇 번을 반복해서 들어도, 재미없는 연주에서 재미를 찾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기말 실기를 준비하는 음대생에게는 성서 같은 연주겠지만, 나는 들을 때마다 정말 숨이 막힌다. 상상력을 1도 자극하지 않는 연주.



 2018.9.29 (토)


 시메온 텐 홀트 <칸토 오스티나토> (Brilliant)


 지루함은 신비하면서도 매우 심오한 것이다. - 에릭 사티

 '미니멀리즘'이라는 개념이 생기기도 전에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얘기한 사티. 미니멀리즘은 지루함이다. 또한 신비하면서도 매우 심오하다. 하나의 동기를 가지고 천 번(실제가 아닌 비유다)을 반복하는 이 곡 또한 신비하면서도 매우 심오하다.


 굴드 바흐 <평균율> 1권 (Sony)


 자신만의 자폐적인 세계에 갇힌 <평균율>. 다만 굴드가 아무 기준 없이 연주하는 것은 아니다. 강조하는 악구나 화음을 들여다보면 거의 예외없이 곡의 중심축을 이루는 중심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 자폐성이 어디 가는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는 굴드 연주를 놓고 좋은 연주/나쁜 연주를 따지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2018.9.30 (일)


 리히테르 <송어> 5중주와 <방랑자 환상곡> (EMI)


 리히테르는 나이가 들수록 터치가 얕아지는 경향이 있다. 음색도 원래 무채색인데 터치까지 그리 되니 허옇게 죽은 느낌이 든다. <방랑자 환상곡>은 비슷한 시기에 녹음한 슈만의 환상곡(EMI)보다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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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일기 / 2018년 8월

음반 2018. 10. 20. 23:59


 이달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했다.



 2018.8.11 (토)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17~20 (Brilliant)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와 변주곡)

 CD 17 : 페달 많이 쓰는 8번. 반대로 페달링이 적고 건조한 11번 연주.

 CD 18 : 의외로 소리가 괜찮았던 피아노와 목관 5중주 Op.16, 그리고 흥겨운 론도.

 CD 19 : '룰 브리타니아' 주제를 듣고 빵 터졌다. '아 이 곡이 그 곡이었구나' 라는 느낌.

 CD 20 : 19번 CD에 있는 곡들보다 귀에 덜 들어온다.


 

 2018.8.19 (일)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22 (Brilliant)


 (베토벤 피아노 변주곡)

 <디아벨리 변주곡> 연주는 스튜디오로 나온 것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슈나벨, 굴다 포함). 조금 억세고 유머감각이 덜하긴 하지만 좋은 연주. 특히 강세가 또렷한 변주에서 빛을 발한다. 다만 마지막 미뉴엣은 들을 때마다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왜냐고? 너무 재미없게 연주해서. 그래도 앞의 평가가 무뎌지지는 않는다. 11개의 바가텔 또한 좋은 연주다.



 2018.8.20 (월)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23 (Brilliant)


 (베토벤 피아노 소품)

 브렌델은, 분명 폭넓은 레퍼토리에서 안정감을 주는 피아니스트다. 게다가 젊은 시절인 Vox 연주들은 지루함이 덜하다. Op.126은 그래서 마음에 든다.



 2018.8.21 (화)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24 (Brilliant)


 (슈베르트)

 D.958은 좋은 연주. 시원시원하다. <독일 무곡>도 나쁘지 않은데, 그런데 번호 배열이 왜 이럴까?

 (1~5, 7~8, 13~14, 9~12, 15~16, 6)



 2018.8.22 (수)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25 (Brilliant)


 (슈베르트 즉흥곡 D.899, 피아노 소품 D.946)

 브렌델은 유려한 곡보다 견고한 곡에서 더 잘 움직인다. D.899-1이나 D.935-1 같은 곡 말이다. 그러나 사실 D.899-1도 피셔(EMI), 루비모프(2013년 페름 실황)가 더 낫다. 같은 이유로 브렌델은 D.780보다 D.946을 더 잘 하는 것 같다. 그래도 D.946-3의 강주는 정말 대단하다.



 2018.8.24 (금)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26~27 (Brilliant)


 (슈베르트, 쇼팽)

 <방랑자 환상곡>은 평범. D.935는 1번이 가장 마음에 든다. 2번은 곡 자체가 좀 생소했는데 오늘 들으니 마음에 든다. 늘 그렇듯, 연주가 아닌 곡이. 3번은 어차피 피셔의 황홀한 연주(EMI) 미만 잡인데다 너무 느리기까지 해서 감점만 더 먹었다. 반대로 4번은 너무 성급하다. 리스트 편곡 버전 <방랑자>는 지휘자 길렌이 주인공인 연주다.

 쇼팽은 구리다. 브렌델은 '쇼팽을 연주하는 유일무이한 방법은 코르토뿐'이라는 말만을 남기고 쇼팽에 대한 이해를 포기한 것이 분명하다. 5번 폴로네이즈는 너무 재미없게 연주해서, 루빈슈타인 실황(64년 모스크바)의 그 기백이 내내 그리웠다.



 2018.8.31 (금)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28 (Brilliant)


 (슈만)

 환상곡은 싱커페이션과 루바토를 지나치리만치 강조한다. 예전에는 별 4개를 주었는데, 다시 들으니 별 3.5개짜리 연주다. 결론은 '소리가 크다고 다 명연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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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일기 / 2018년 7월

음반 2018. 10. 20. 23:46


 딱 이달까지가 저점.



 2018.7.5 (목)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12 (Brilliant)


 (베토벤)

 길게 얘기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너무 차분하다(<고별> 3악장은 제외하고).



 2018.7.7 (토)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13 (Brilliant)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브렌델의 베토벤은 한 곡 한 곡 따로 들으면 지루하다. 그러나 자극적인 다른 연주들을 듣고 나면 이해가 가는 대목도 있다. 복스 브렌델은 첫 곡부터 끝까지 완주하기에 덜 피곤하다. 차분하면서도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해주는 부분이 있으니까. 나쁘지는 않은데 최고는 될 수 없다. 그는 항상 그렇다.



 2018.7.15 (일)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14 (Brilliant)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드뷔시보다 베토벤이나 바그너를 더 좋아하는 것이 분명한 스티븐 킹의 소설 <스탠드>를 읽으면서 이 음반을 듣는다. 1번은 다른 연주들에 비해 색채감이 좋고 페달을 더 쓴다.



 2018.7.16 (월)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15 (Brilliant)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3번의 피날레 코다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코다는 굴다(Amadeo)처럼 자기 자신을 잊고 정신없이 달려야 한다.



 2018.7.29 (일)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16 (Brilliant)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페달을 조금 많이 써 가면서 움직이는 7번. 역시 내질러야 할 때 내지를 줄 아는 연주가 훌륭한 베토벤 연주다.

 2번 2악장은 언제 어떤 연주를 들어도 황홀하다.

 ※ 3번 1악장에는 협주곡의 원칙-카덴차-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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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일기 / 2018년 6월

음반 2018. 10. 20. 23:41


 이 달은 올해를 통틀어 가장 저조했다. 일이 워낙 안 되는 달이어서…….

 확실히 일이 잘 안 되면 음악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2018.6.16 (토)


 브릴리언트 로제스트벤스키 에디션 CD 5 (Brilliant)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

 다중 파국 시스템과 갈가리 찢긴 파편의 음악. 로제스트벤스키는 쇼스타코비치의 음악과 시대를 같이 이해시킨다. 그가 간 날에 그의 최고 명연 중 하나인 쇼스타코비치 4번 87년 실황을 들으며 그를 추모한다.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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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일기 / 2018년 5월

음반 2018. 10. 20. 23:39


 2018.5.6 (일)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8 (Brilliant)


 (베토벤)

 대충 중간 정도 해주는 3번과 4번 피아노 협주곡. 베피협은 좋은 연주가 너무 많기 때문에 굳이 이런 연주를 고를 필요가 없다.



 2018.5.11 (금)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10 (Brilliant)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9, 32번)

 브렌델은 차분하게 두 대곡을 분석한다(문제는, 이 당시 그의 나이가 31~33세였다는 것). 정도를 따르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듣는 이는 천천히 <함머클라비어>와 32번이라는 거봉들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함머클라비어>도 32번도 '이것 이상'을 요구하는 곡이다. 쓰다 보니 브렌델의 <디아벨리 변주곡>과 비슷하다. 좋은데 뭔가 애매한 위치.



 2018.5.17 (목)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11 (Brilliant)


 (베토벤)

 몇 번을 반복하는 얘기지만, 젊은 시절의 브렌델은 명쾌하다(특히 28번에서). 단호하다. 나이가 들어 멈칫거리고 머뭇거리는 필립스 시절과는 다르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그렇게 변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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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일기 / 2018년 4월

음반 2018. 10. 20. 23:35


 2018.4.13 (금)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3 (Brilliant)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9번과 20번. 점잔빼지 않는 싱그러움. 그런 점이 20번보다는 19번에서 더 두드러진다. 20번은 19번에 비해 재미가 덜하다. 너무 소극적이다.



 2018.4.14 (토)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4 (Brilliant)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과 25번. 베토벤 <황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22번(조성도 E플랫장조로 같다). 브렌델의 피아노는 필립스 시절에 비해 좀 더 싱그럽고 톡톡 튄다. 빈 특유의 악기와 연주법을 사용하는 관현악은 좀 거칠게 느껴진다. 장대한 악상으로 일관하는 곡인지라 그런 연주도 그닥 나쁘지 않다.

 2악장 C단조 안단테는 <황제>의 아다지오보다 더 마음에 든다. 모차르트의 목관 활용법은 정말이지……. 27번은 조금 심심하고, 론도는 처음 듣는 곡이라 그런지 좀 낫다.


 리히테르의 슈만 (EMI)


 리히테르는 이 연주에 큰 애정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그렇다. 나의 슈만 환상곡 3대 명연은 37년 박하우스(EMI), 73년 안네로제 슈미트(Berlin Classics), 그리고 2003년 플레트네프(DG)다.


 불레즈의 쇤베르크 에디션 CD 3 (Sony)


 (행운의 손/관현악 변주곡/정화된 밤 오케스트라 버전)

 셋 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날 냉정한 연주들이다. <정화된 밤>은 선율과 구조의 물맥이 다 보일 정도. 하지만, 그 투명함이 뉴욕필답지 않은 소리와 어우러져 후반부에서 놀라운 마법을 자아낸다. 다만 정확함만으로 음악을 짓누르는 중반부는 그닥. 어쨌거나 주관 하나만큼은 참 확고한 연주들이다.



 2018.4.17 (화)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6 (Brilliant)


 (모차르트)

 복스 시절 브렌델의 모차르트는 목석혼효다. 좋은 연주도 더러 있으나, 1순위로 꼽힐 연주는 거의 없다. 그래도, 두 대의 피아노 협주곡(10번)은 활력 하나만으로도 마음에 든다.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KV 448)는 분절(아티큘레이션!)이 너무 정확해서 듣는 맛이 떨어진다. 좀 더 부드럽게 감싸안을 수는 없었을까? 결국은 페라이어/루푸(Sony)로 돌아가는 신세가 되고 만다.



 2018.4.19 (목)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7 (Brilliant)


 (베토벤)

 아직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해도, 불꽃같은 악구가 곳곳에 적잖이 포진한 1번 협주곡. 다소 형식적인 반주에 얌전한 연주가 듣는 맛을 떨어뜨린다. 젊은 프로메테우스의 기지와 이상을 표현하려면 최소한 굴다/슈타인(Decca) 이상은 들려줄 생각을 하고 덤벼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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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일기 / 2018년 3월

음반 2018. 10. 20. 23:28


 2018.3.9 (금)


 브릴리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디션 CD 34 (Brilliant)


 (가곡)

 슈트라우스는 반주자로서도 일류였다. 70에서 80에 이르는 노령에 한 연주들이지만, 그의 피아노 솜씨를 엿보기에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음질도 나쁘지 않다. 파울리네의 반려는 최고의 작곡가인 동시에 최고의 반주자이기도 했다.



 2018.3.17 (토)


 브릴리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디션 CD 35 (Brilliant)


 (관현악 반주 가곡)

 브릴리언트 슈트라우스 완청. 드디어 마지막이다. 오케스트라 반주 가곡과 <4개의 마지막 노래>. 네막노는 봄-9월-잠자리에 들 때-황혼 순이다. 가수인 마지오노는 숨이 좀 달리는 느낌이다.



 2018.3.18 (일)


 이 무지치 비발디 <사계> (Philips)


 조온나게 재미없다. 끝.



 2018.3.25 (일)


 코치슈 바르톡 피아노 독주곡 CD 5 (Philips)


 <미크로코스모스> 초반 세 권. 바이엘급 레퍼토리가 프로 피아니스트의 콘서트 레퍼토리로 발전해나가는, 피아노 교재의 끝판왕. 코치슈의 음색에 큰 특징은 없지만, 교본 연주에는 잘 어울린다. 등장 성악가는 마르타 루킨, 메조 소프라노다(65, 74, 95번에서 등장). 2대의 피아노 레퍼토리에서 출연하는 피아니스트는 카롤리 모차리(43~44, 55, 68, 74, 95).



 2018.3.27 (화)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2 (Brilliant)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7번, 25번과 하이든 피아노 협주곡 11번. 17번은 관현악 제시부와 독주 제시부의 경계를 흔드는 멋진 곡이다. 브렌델은 필립스에서 너무 얌전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곡도 그렇고, 연주도 그렇고, 내 취향은 모차르트보다는 하이든 쪽으로 더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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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일기 / 2018년 2월

음반 2018. 10. 20. 23:22


 2018.2.11 (일)


 브릴리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디션 CD 28 (Brilliant)


 (시노폴리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후반부)

 드세이는 인상이 별로. 헤프너는 호흡 하나만큼은 좋은 편. 사실상 시노폴리의 소리를 듣기 위해 거는 음반이다. 약간 성마른 듯 하나, 악조건을 뚫고 기깔나는 소리를 내주는 뵘 76년 실황(Orfeo)이 그립다. 거기는 가수들도 야노비츠와 킹이니까.



 2018.2.12 (월)


 브릴리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디션 CD 29 (Brilliant)


 (카일베르트 <그림자 없는 여인> 1막)

 뵘(74년 실황)이나 카라얀(64년 실황. DG)에 비해 한참 모자라다. 카일베르트는 56년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실황이나 55년 <반지> 실황을 제외하면 뭐 없는 지휘자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의 빨랫줄 같은 비팅에는 일말의 상상력도 담겨 있지 않다(58년 <마탄의 사수>는 내게 그럭저럭인 연주일 뿐이었다).



 2018.2.16 (금)


 브릴리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디션 CD 30 (Brilliant)


 (카일베르트 <그림자 없는 여인> 2막)

 솔직히 고백한다. 이 음반은 자면서 듣느라 제대로 듣지 못했다. 그러니 2막 내용에 대해서 간략하게 얘기를 하겠다. 불륜의 음모와 등장인물들의 배신감, 증오심, 죄책감이 차례로 폭발하는 2막은 이 신비한 오페라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다. 남의 삶을 '죽여야만' 자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이 잔인한 스토리에 구원의 길은 있는 것일까.



 2018.2.19 (월)


 브릴리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디션 CD 31 (Brilliant)


 (카일베르트 <그림자 없는 여인> 3막)

 3막은 극의 대단원을 이루는 부분이다. '칼을 내려놓으면 부처가 된다.' 이 오페라의 결말 부분을 들을 때마다, 나는 불교의 가장 심오한 교리를 압축한 저 말이 떠오른다. 등장인물들은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2018.2.22 (목)


 브릴리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디션 CD 32 (Brilliant)


 (시노폴리 <평화의 날>)

 <평화의 날>은 슈트라우스 오페라를 통틀어 가장 골 때리는 내용 전개를 자랑하는 곡이 아닌가 싶다. 30년 전쟁의 와중에 갑작스럽게 도달한 평화의 날이라니. 역사적 사실임을 생각해도,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당시 작곡가가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2018.2.23 (금)


 브릴리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디션 CD 33 (Brilliant)


 (가곡)

 슈트라우스는 독일의 위대한 가곡 작곡가 중 한 명이었다. 가수는 새된 소리를 내고 피아노는 심하게 깽깽거리지만 그냥 들었다. 듣다 보니 파파이스 치킨이 땡겼다.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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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일기 / 2018년 1월

음반 2018. 10. 20. 23:05


 이 달부터는 좀 안 좋은 일도 있고 정신없이 지내기도 해서, 양이 저조하네요.

 확인해보니 7월까지 저조한 편.



 2018.1.28 (일)


 브릴리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디션 CD 27 (Brilliant)


 (시노폴리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전반부)

 아쉽다. 정신분열증도 미니멀리즘도 아닌, 이 연주를 기점으로 시작하는 달관의 행보를 좀 더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이 연주는 2000년에 녹음했고, 시노폴리는 다음 해인 2001년에 세상을 떠났다). 이런 점이 <낙소스>에 잘 어울려서 더 아쉽다.



 2018.1.29 (월)


 디아파종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오페라 CD 5 (Diapason)


 (카라얀 <장미의 기사> 60년 실황 3막)

 가장 완벽한 음악예술 중 하나인 <장미의 기사> 3막의 가장 완벽한 연주. 컷이 어쩌고를 따질 겨를이 없다. 카라얀의 두 정점(50년대 후반~60년대 초반/70년대 후반) 중 전반을 대표하는 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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