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일기 / 2018년 6월

음반 2018. 10. 20. 23:41


 이 달은 올해를 통틀어 가장 저조했다. 일이 워낙 안 되는 달이어서…….

 확실히 일이 잘 안 되면 음악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2018.6.16 (토)


 브릴리언트 로제스트벤스키 에디션 CD 5 (Brilliant)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

 다중 파국 시스템과 갈가리 찢긴 파편의 음악. 로제스트벤스키는 쇼스타코비치의 음악과 시대를 같이 이해시킨다. 그가 간 날에 그의 최고 명연 중 하나인 쇼스타코비치 4번 87년 실황을 들으며 그를 추모한다.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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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일기 / 2018년 5월

음반 2018. 10. 20. 23:39


 2018.5.6 (일)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8 (Brilliant)


 (베토벤)

 대충 중간 정도 해주는 3번과 4번 피아노 협주곡. 베피협은 좋은 연주가 너무 많기 때문에 굳이 이런 연주를 고를 필요가 없다.



 2018.5.11 (금)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10 (Brilliant)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9, 32번)

 브렌델은 차분하게 두 대곡을 분석한다(문제는, 이 당시 그의 나이가 31~33세였다는 것). 정도를 따르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듣는 이는 천천히 <함머클라비어>와 32번이라는 거봉들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함머클라비어>도 32번도 '이것 이상'을 요구하는 곡이다. 쓰다 보니 브렌델의 <디아벨리 변주곡>과 비슷하다. 좋은데 뭔가 애매한 위치.



 2018.5.17 (목)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11 (Brilliant)


 (베토벤)

 몇 번을 반복하는 얘기지만, 젊은 시절의 브렌델은 명쾌하다(특히 28번에서). 단호하다. 나이가 들어 멈칫거리고 머뭇거리는 필립스 시절과는 다르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그렇게 변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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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일기 / 2018년 4월

음반 2018. 10. 20. 23:35


 2018.4.13 (금)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3 (Brilliant)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9번과 20번. 점잔빼지 않는 싱그러움. 그런 점이 20번보다는 19번에서 더 두드러진다. 20번은 19번에 비해 재미가 덜하다. 너무 소극적이다.



 2018.4.14 (토)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4 (Brilliant)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과 25번. 베토벤 <황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22번(조성도 E플랫장조로 같다). 브렌델의 피아노는 필립스 시절에 비해 좀 더 싱그럽고 톡톡 튄다. 빈 특유의 악기와 연주법을 사용하는 관현악은 좀 거칠게 느껴진다. 장대한 악상으로 일관하는 곡인지라 그런 연주도 그닥 나쁘지 않다.

 2악장 C단조 안단테는 <황제>의 아다지오보다 더 마음에 든다. 모차르트의 목관 활용법은 정말이지……. 27번은 조금 심심하고, 론도는 처음 듣는 곡이라 그런지 좀 낫다.


 리히테르의 슈만 (EMI)


 리히테르는 이 연주에 큰 애정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그렇다. 나의 슈만 환상곡 3대 명연은 37년 박하우스(EMI), 73년 안네로제 슈미트(Berlin Classics), 그리고 2003년 플레트네프(DG)다.


 불레즈의 쇤베르크 에디션 CD 3 (Sony)


 (행운의 손/관현악 변주곡/정화된 밤 오케스트라 버전)

 셋 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날 냉정한 연주들이다. <정화된 밤>은 선율과 구조의 물맥이 다 보일 정도. 하지만, 그 투명함이 뉴욕필답지 않은 소리와 어우러져 후반부에서 놀라운 마법을 자아낸다. 다만 정확함만으로 음악을 짓누르는 중반부는 그닥. 어쨌거나 주관 하나만큼은 참 확고한 연주들이다.



 2018.4.17 (화)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6 (Brilliant)


 (모차르트)

 복스 시절 브렌델의 모차르트는 목석혼효다. 좋은 연주도 더러 있으나, 1순위로 꼽힐 연주는 거의 없다. 그래도, 두 대의 피아노 협주곡(10번)은 활력 하나만으로도 마음에 든다.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KV 448)는 분절(아티큘레이션!)이 너무 정확해서 듣는 맛이 떨어진다. 좀 더 부드럽게 감싸안을 수는 없었을까? 결국은 페라이어/루푸(Sony)로 돌아가는 신세가 되고 만다.



 2018.4.19 (목)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7 (Brilliant)


 (베토벤)

 아직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해도, 불꽃같은 악구가 곳곳에 적잖이 포진한 1번 협주곡. 다소 형식적인 반주에 얌전한 연주가 듣는 맛을 떨어뜨린다. 젊은 프로메테우스의 기지와 이상을 표현하려면 최소한 굴다/슈타인(Decca) 이상은 들려줄 생각을 하고 덤벼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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