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일기 / 2018년 3월

음반 2018. 10. 20. 23:28


 2018.3.9 (금)


 브릴리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디션 CD 34 (Brilliant)


 (가곡)

 슈트라우스는 반주자로서도 일류였다. 70에서 80에 이르는 노령에 한 연주들이지만, 그의 피아노 솜씨를 엿보기에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음질도 나쁘지 않다. 파울리네의 반려는 최고의 작곡가인 동시에 최고의 반주자이기도 했다.



 2018.3.17 (토)


 브릴리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디션 CD 35 (Brilliant)


 (관현악 반주 가곡)

 브릴리언트 슈트라우스 완청. 드디어 마지막이다. 오케스트라 반주 가곡과 <4개의 마지막 노래>. 네막노는 봄-9월-잠자리에 들 때-황혼 순이다. 가수인 마지오노는 숨이 좀 달리는 느낌이다.



 2018.3.18 (일)


 이 무지치 비발디 <사계> (Philips)


 조온나게 재미없다. 끝.



 2018.3.25 (일)


 코치슈 바르톡 피아노 독주곡 CD 5 (Philips)


 <미크로코스모스> 초반 세 권. 바이엘급 레퍼토리가 프로 피아니스트의 콘서트 레퍼토리로 발전해나가는, 피아노 교재의 끝판왕. 코치슈의 음색에 큰 특징은 없지만, 교본 연주에는 잘 어울린다. 등장 성악가는 마르타 루킨, 메조 소프라노다(65, 74, 95번에서 등장). 2대의 피아노 레퍼토리에서 출연하는 피아니스트는 카롤리 모차리(43~44, 55, 68, 74, 95).



 2018.3.27 (화)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2 (Brilliant)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7번, 25번과 하이든 피아노 협주곡 11번. 17번은 관현악 제시부와 독주 제시부의 경계를 흔드는 멋진 곡이다. 브렌델은 필립스에서 너무 얌전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곡도 그렇고, 연주도 그렇고, 내 취향은 모차르트보다는 하이든 쪽으로 더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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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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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일기 / 2018년 2월

음반 2018. 10. 20. 23:22


 2018.2.11 (일)


 브릴리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디션 CD 28 (Brilliant)


 (시노폴리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후반부)

 드세이는 인상이 별로. 헤프너는 호흡 하나만큼은 좋은 편. 사실상 시노폴리의 소리를 듣기 위해 거는 음반이다. 약간 성마른 듯 하나, 악조건을 뚫고 기깔나는 소리를 내주는 뵘 76년 실황(Orfeo)이 그립다. 거기는 가수들도 야노비츠와 킹이니까.



 2018.2.12 (월)


 브릴리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디션 CD 29 (Brilliant)


 (카일베르트 <그림자 없는 여인> 1막)

 뵘(74년 실황)이나 카라얀(64년 실황. DG)에 비해 한참 모자라다. 카일베르트는 56년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실황이나 55년 <반지> 실황을 제외하면 뭐 없는 지휘자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의 빨랫줄 같은 비팅에는 일말의 상상력도 담겨 있지 않다(58년 <마탄의 사수>는 내게 그럭저럭인 연주일 뿐이었다).



 2018.2.16 (금)


 브릴리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디션 CD 30 (Brilliant)


 (카일베르트 <그림자 없는 여인> 2막)

 솔직히 고백한다. 이 음반은 자면서 듣느라 제대로 듣지 못했다. 그러니 2막 내용에 대해서 간략하게 얘기를 하겠다. 불륜의 음모와 등장인물들의 배신감, 증오심, 죄책감이 차례로 폭발하는 2막은 이 신비한 오페라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다. 남의 삶을 '죽여야만' 자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이 잔인한 스토리에 구원의 길은 있는 것일까.



 2018.2.19 (월)


 브릴리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디션 CD 31 (Brilliant)


 (카일베르트 <그림자 없는 여인> 3막)

 3막은 극의 대단원을 이루는 부분이다. '칼을 내려놓으면 부처가 된다.' 이 오페라의 결말 부분을 들을 때마다, 나는 불교의 가장 심오한 교리를 압축한 저 말이 떠오른다. 등장인물들은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2018.2.22 (목)


 브릴리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디션 CD 32 (Brilliant)


 (시노폴리 <평화의 날>)

 <평화의 날>은 슈트라우스 오페라를 통틀어 가장 골 때리는 내용 전개를 자랑하는 곡이 아닌가 싶다. 30년 전쟁의 와중에 갑작스럽게 도달한 평화의 날이라니. 역사적 사실임을 생각해도,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당시 작곡가가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2018.2.23 (금)


 브릴리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디션 CD 33 (Brilliant)


 (가곡)

 슈트라우스는 독일의 위대한 가곡 작곡가 중 한 명이었다. 가수는 새된 소리를 내고 피아노는 심하게 깽깽거리지만 그냥 들었다. 듣다 보니 파파이스 치킨이 땡겼다.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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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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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일기 / 2018년 1월

음반 2018. 10. 20. 23:05


 이 달부터는 좀 안 좋은 일도 있고 정신없이 지내기도 해서, 양이 저조하네요.

 확인해보니 7월까지 저조한 편.



 2018.1.28 (일)


 브릴리언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에디션 CD 27 (Brilliant)


 (시노폴리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전반부)

 아쉽다. 정신분열증도 미니멀리즘도 아닌, 이 연주를 기점으로 시작하는 달관의 행보를 좀 더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이 연주는 2000년에 녹음했고, 시노폴리는 다음 해인 2001년에 세상을 떠났다). 이런 점이 <낙소스>에 잘 어울려서 더 아쉽다.



 2018.1.29 (월)


 디아파종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오페라 CD 5 (Diapason)


 (카라얀 <장미의 기사> 60년 실황 3막)

 가장 완벽한 음악예술 중 하나인 <장미의 기사> 3막의 가장 완벽한 연주. 컷이 어쩌고를 따질 겨를이 없다. 카라얀의 두 정점(50년대 후반~60년대 초반/70년대 후반) 중 전반을 대표하는 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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