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일기 / 2018년 8월

음반 2018. 10. 20. 23:59


 이달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했다.



 2018.8.11 (토)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17~20 (Brilliant)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와 변주곡)

 CD 17 : 페달 많이 쓰는 8번. 반대로 페달링이 적고 건조한 11번 연주.

 CD 18 : 의외로 소리가 괜찮았던 피아노와 목관 5중주 Op.16, 그리고 흥겨운 론도.

 CD 19 : '룰 브리타니아' 주제를 듣고 빵 터졌다. '아 이 곡이 그 곡이었구나' 라는 느낌.

 CD 20 : 19번 CD에 있는 곡들보다 귀에 덜 들어온다.


 

 2018.8.19 (일)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22 (Brilliant)


 (베토벤 피아노 변주곡)

 <디아벨리 변주곡> 연주는 스튜디오로 나온 것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슈나벨, 굴다 포함). 조금 억세고 유머감각이 덜하긴 하지만 좋은 연주. 특히 강세가 또렷한 변주에서 빛을 발한다. 다만 마지막 미뉴엣은 들을 때마다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왜냐고? 너무 재미없게 연주해서. 그래도 앞의 평가가 무뎌지지는 않는다. 11개의 바가텔 또한 좋은 연주다.



 2018.8.20 (월)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23 (Brilliant)


 (베토벤 피아노 소품)

 브렌델은, 분명 폭넓은 레퍼토리에서 안정감을 주는 피아니스트다. 게다가 젊은 시절인 Vox 연주들은 지루함이 덜하다. Op.126은 그래서 마음에 든다.



 2018.8.21 (화)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24 (Brilliant)


 (슈베르트)

 D.958은 좋은 연주. 시원시원하다. <독일 무곡>도 나쁘지 않은데, 그런데 번호 배열이 왜 이럴까?

 (1~5, 7~8, 13~14, 9~12, 15~16, 6)



 2018.8.22 (수)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25 (Brilliant)


 (슈베르트 즉흥곡 D.899, 피아노 소품 D.946)

 브렌델은 유려한 곡보다 견고한 곡에서 더 잘 움직인다. D.899-1이나 D.935-1 같은 곡 말이다. 그러나 사실 D.899-1도 피셔(EMI), 루비모프(2013년 페름 실황)가 더 낫다. 같은 이유로 브렌델은 D.780보다 D.946을 더 잘 하는 것 같다. 그래도 D.946-3의 강주는 정말 대단하다.



 2018.8.24 (금)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26~27 (Brilliant)


 (슈베르트, 쇼팽)

 <방랑자 환상곡>은 평범. D.935는 1번이 가장 마음에 든다. 2번은 곡 자체가 좀 생소했는데 오늘 들으니 마음에 든다. 늘 그렇듯, 연주가 아닌 곡이. 3번은 어차피 피셔의 황홀한 연주(EMI) 미만 잡인데다 너무 느리기까지 해서 감점만 더 먹었다. 반대로 4번은 너무 성급하다. 리스트 편곡 버전 <방랑자>는 지휘자 길렌이 주인공인 연주다.

 쇼팽은 구리다. 브렌델은 '쇼팽을 연주하는 유일무이한 방법은 코르토뿐'이라는 말만을 남기고 쇼팽에 대한 이해를 포기한 것이 분명하다. 5번 폴로네이즈는 너무 재미없게 연주해서, 루빈슈타인 실황(64년 모스크바)의 그 기백이 내내 그리웠다.



 2018.8.31 (금)


 브렌델 브릴리언트 에디션 CD 28 (Brilliant)


 (슈만)

 환상곡은 싱커페이션과 루바토를 지나치리만치 강조한다. 예전에는 별 4개를 주었는데, 다시 들으니 별 3.5개짜리 연주다. 결론은 '소리가 크다고 다 명연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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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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